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매년 꾸준히 증가중이지만 소득 1분위와 10분위간의 평균 소득격차 또한 더욱 늘어나는 등 소득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14년 2인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가구원 포함, 사업·재산, 정부보조금 등 포함)은 430만2천352원으로, 10년전인 2004년에 비해 151만3천891원 증가하는 등 연평균 4.4%가량 늘었다.
이같은 가구 월평균 소득은 국제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1.2% 증가에 그친 2009년을 제외하곤 대부분 전년대비 4~6% 이상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같은기간 동안 상·하위 소득격차는 갈수록 늘어, 최고 소득구간인 10분위의 월 평균소득은 626만원에서 962만원으로 335만원 증가했으나, 최하위 소득구간인 1분위의 평균소득은 67만원에서 98만원으로 30만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최고·최하위 구간간의 소득격차는 2004년 559만원에서 2014년 863만원으로 확대됐다.
중위소득 50% 미만의 인구비율을 나타내는 상대적 빈곤율도 증가해, 월평균 98만원 미만의 소득인구가 17.9%에 달하는 등 지난 2006년 16.6%에 비해 1.3%p 증가했다.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 또한 2014년 현재 0.341로 2006년 0.330 비해 높아지는 등 우리나라의 소득불평등 정도가 점차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소득양극화의 심화는 사회적 불안정성을 높이고 민간소비를 위축시켜 내수침체를 장기화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우리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을 경고했다.
특히, 정부가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소득양극화 문제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이에따라 소득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조세, 재정 등의 분야에서 종합이고 적극적인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