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내년 전반기에 각국에 대한 융자 업무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마이니치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AIIB의 진리췬(金立群) 초대 총재는 전날 베이징을 방문 중인 일본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내년 4~6월 분기부터 투자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AIIB는 연내에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진 총재가 설립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업무에 들어갈 방침을 표명한 것으로 신문은 지적했다.
진 총재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와 제휴하는 프로젝트, 단독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두 국제 금융기관과 공동대출도 제공할 생각임을 내비쳤다.
야마구치 대표는 진 총재에 ADB와 배타적, 경쟁적이 아니라 협조해야 한다. 다수의 국가가 안심할 수 있는 능력을 AIIB가 확립하기를 기대한다"며 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당부했다.
진 총재는 일본 경제계와 연대해 인프라 정비 등에서 함께 협력하겠다며 내년 초 방일해 정관계, 기업 등과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