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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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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위장 1년간 14명 여성 속여 수억 가로챈 30대 구속

자신의 신분을 사업가로 위장해 여성을 만난 뒤 결혼을 할 것 처럼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12일 결혼을 빙자해 여성 14명들로부터 3억6000만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최모(3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4월 사업자금이 필요하다며 광주의 한 지역에서 조모(39·여)씨를 만나 1000만원을 받아내는 등 조씨로부터 총 19차례에 걸쳐 73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최씨는 같은 기간에 또 다른 여성 박모(22)씨를 만나 2000만원을 가로채는 등 지난 2014년 5월부터 최근까지 1년여동안 여성 14명으로부터 3억6000만원을 받아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채팅 등을 통해 만난 조씨 등에게 "아버지와 형이 의사이며 자신은 유명 아웃도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속였다.

또 여성의 환심을 사기 위해 최씨는 외제차량 2대를 장기 렌트해 타고 다녔으며 렌트비용도 다른 여성으로부터 받은 현금으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결혼 할 것처럼 여성을 속여 사업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낸 뒤에는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는 방법으로 연락을 피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들은 최씨의 말에 속아 제3금융권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대출을 받았으며 자신의 급여보다 많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개인회생신청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씨가 같은 수법으로 복역한 후 지난해 3월 출소해 곧바로 범행을 저지른 점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을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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