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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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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 취하하라"…피의자 협박한 경찰 간부 입건

현직 경찰이 구치소까지 찾아가 자신이 수사했던 사건의 피의자에게 맞고소를 취하하라고 협박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구치소에 있는 피의자 송모(36·여)씨를 만나기 위해 접견요청신청서를 위조하고 고소취하를 요구한 송파경찰서 강모(31) 경위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와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강 경위는 지난 3월부터 수 차례 성동구치소에 구속된 송씨를 만나 맞고소 취하를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5월에는 성동구치소에 구속된 다른 피의자의 이름으로 받은 접견요청신청서를 송씨의 이름으로 추가해 만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강 경위는 송씨가 육군 소령 A씨를 상대로 제기한 '대부업법 위반' 맞고소를 취하하도록 하기 위해 송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강 경위는 현재 송파경찰서 가락지구대로 보직발령난 상태다.

앞서 송씨는 A씨에게 자신이 로스쿨 출신 변호사이며 군 고위 장성의 조카라고 속여 카지노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103차례에 걸쳐 7억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돼 현재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강 경위는 3월 해당 사건 수사를 담당한 바 있다.

송씨는 당시 A씨가 군인 신분으로 불법 대부업을 했다는 내용으로 맞고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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