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알-자파리 이라크 외교장관이 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과거 어려운 시기를 겪은 한국이 국가건설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라크의 최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외교부가 30일 전했다.
양 장관은 이날 한·이라크 관계가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확대·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자파리 장관은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와 관련, "인도적 지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모든 분야에 적극 지원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윤 장관은 "우리나라는 전년도에 이어 올해 500만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며 "또 반 ISIL 국제연대 워킹그룹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1000여명의 한국인들이 어려운 치안 속에서 이라크 인프라 건설 등 이라크 재건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라크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알-자파리 장관은 "어려운 여건 하에서 잔류하면서 이라크 재건을 위해 노력해 주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사의를 표한다"며 "이라크 정부가 적극적인 보호와 지원을 약속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