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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1. (토)

관세

일본산 수입농수산물 방사능검사 100개중 2~3개

박광온 의원, 원전사고 이후 日産수산물 1천500톤 국내 수입

일본의 원전사고 이후 수산물수입 전면 금지지역인 8개 현을 통해 국내 수입된 수산물이 1천5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통관단계에서 방사능검사가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박광온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30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일본 8개 현 수입현황’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정부에서 수산물수입을 전면 금지한 후쿠시마·이바라키·미아기·이와테·아오모리현 등 일본 8개현을 통해 수입된 수산물이 1천500톤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정부는 이들 일본 8개현에서 직접 채취한 수산물에 대해서는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으나, 이와 별개로 타 지역에서 채취한 후 이들 지역을 통해 국내 수입된 물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금수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관세청은 이들 수산물이 정부에서 수입금지한 8개 현에서 생산된 수산물이 아닌 탓에 수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방사능 오염물질이 인근해역까지 퍼져나갔을 가능성이 커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꾸준히 있어왔다.

 

박광온 의원 또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관세청의 방사능 검사가 미미한 수준에 있다”며, “지난해 농·수산물에 대한 방사능검사가 100개 중 단 2~3개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관세청은 컨테이너 검색기 14대, 휴대용 방사능 탐지기 166대를 활용해 일본산 수입화물에 대해 선별적으로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으나, 지난해 농산물 방사능 검사는 2.2%, 수산물은 2.9%에 그쳤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발생이후 우리정부의 수산물 수입 규제조치에 대해 일본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고, 28일 협정위반 여부를 판단할 분쟁해결 패널이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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