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학교수·초등학교 교사 등을 속여 수천만원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인출책 오모(19)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인출책 강모(19)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오씨 등은 지난 16일 대학교수 이모(48)씨에게 신용등급을 높여 싼 이자로 대출받게 해주겠다며 접근, 개인정보를 빼내 2000만원을 가로채는 등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3차례에 걸쳐 모두 6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중국에 본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범행에 성공하면 피해금의 1~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고비로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인출책, 환전책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국 SNS '위챗'의 단체 대화방을 통해 총책 등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창구 거래를 통해 피해금을 한 번에 인출하기를 희망한 이들이 대출 명목으로 섭외한 A씨의 신고를 접수, 지난 16일 서초구의 한 은행 인근에서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총책 검거를 위해 중국 공안당국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