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中信證券)에 대해 증시 부양과 관련한 내부자 거래에 관여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통신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중신증권이 정부 주도 주식매수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 자사에 유리하도록 거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당국의 예비조사에서 중신증권 측은 부당거래 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중신증권 대변인은 조사의 성격에 관한 통지를 정식으로 받지 않은 상태라면서 언급을 피했다.
증권 규제 당국인 증권감독관리위(증감회)도 확인 문의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신증권은 지난 6월 이래 주가를 떠받치려고 중국 정부가 증시에 퍼부은 1조5000억 위안(약 277조4100억 원)의 자금을 운용한 대형 증권사 가운데 하나이다.
신화통신은 지난 15일 중신증권 청보밍(程博明) 사장을 비롯한 여러 명의 간부가 공안 당국에 끌려가 주식 내부자 거래 혐의로 심문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안 당국은 중신증권의 청 사장 외에도 운영관리부 책임자 위신리(于新力), 정보기술센터 왕진링(汪錦岭) 부경리 등을 연행했다.
앞서 중신증권 임직원 8명이 증권 거래에 관한 위법활동으로 공안에 출두해 조사에 임했다. 중신증권 간부 말고도 잡지사 기자를 포함한 복수의 시장 관계자들이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