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4일 안산세무서를 방문 중부청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방청 순회일정을 이어온 임환수 국세청장은 22일 동대구서를 찾아 대구청 직원들과 간담회를 끝으로 6개 지방청 직원들과의 만남을 모두 끝마쳤다.
지난 5개월여간 이어진 간담회는 중부청(안산서)·서울청(종로서)·대전청(대전서)·부산청(수영서)·광주청(북광주서)·대구청(동대구서) 순으로 진행된 가운데, 각 지방청 산하 세무서직원 대표들과 ‘현안 공유 및 소통’을 주제로, 일선 현장에서 직원들이 겪고 있는 애로점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4월 열린 안산서에서의 간담회에는 직원들과 같이 햄버거로 식사를 하며 ‘햄버거 소통’이라는 말이 나왔으며, 이후 간담회에서도 직원들과 도시락을 함께 하며 격의 없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간담회 진행 방식 또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임환수 국세청장이 직접 사회를 맡는 파격적인 면모를 보였으며, 간담회 역시 틀에 짜여진 형식적인 면을 탈피, 편안하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국세청장이 참석한 직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방청 직원들과의 간담회는 올초 조직개편 및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개통 이후 일선 직원들의 업무상 애로점이 부각되면서 소통행보가 시작됐다”며 임환수 국세청장은 취임이후 직원들과 수평적 소통을 강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금년초 일선 직원들의 업무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임환수 국세청장은 국세청 간부들에게 일선 현장의 업무에 대한 상황 파악이 미흡하다고 지적한 일은 화제가 된바 있다.
임 국세청장 역시 간담회에서 “일선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야기해 주어야 국세청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함으로써,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간담회에 동석한 본청 주요과장에게도 간담회가 현장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귀한 ‘청취의 시간’임을 강조하고, 가급적 현장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본청의 정책방향에 반영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6개 지방청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임 국세청장은 “국세청의 미래는 바로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현장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데 소홀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일선 현장의 고충을 살피기 위해 실시된 지방청 직원들과의 간담회는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간담회를 통해 가감없이 개진한 세정운용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돼야만 국세행정 발전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 입을 모으고 있다. 직원들과의 소통행보가 어떠한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