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중부경찰서는 21일 빈집에 침입해 여성 속옷만 훔친 김모(25)씨를 강도상해와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8월27일 오후 8시38분께 대전 중구 한 빌라에 방범창을 뜯고 들어가 15만원 상당의 여성속옷 5점을 훔치는 등 7월부터 두달 간 중구와 서구지역 일원에서 10차례에 걸쳐 75만원 상당의 여성속옷 20여 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김씨는 범행 뒤 집앞에서 마주친 피해여성이 자신을 붙잡고 늘어지자 10m가량을 끌고가며 손가락에 상처를 입혀 강도상해 혐의가 추가됐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중·서구 일원 대학가나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여성 속옷이 널린 집을 노려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슷한 범죄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살았던 그는 "여자 속옷이 좋아서 훔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