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21. (토)

관세

'호텔롯데 매출 85% 면세점서…배당금은 일본으로'

홍종학 의원 "특허권으로 얻은 이익배당금 일본기업이 독차지"

호텔롯데의 한해 매출액 가운데 80% 이상이 면세사업부(롯데면세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호텔롯데의 실소주유가 100% 일본 기업으로 구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계 기업으로 분류되어야 할 호텔롯데의 이같은 지분구조는 현금배당시 배당액 거의 전부가 사실상 일본으로 흘러들어가는 현상으로 귀결돼, 호텔롯데가 특허사업인 면세점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사실상 일본으로 환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홍종학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주)호텔롯데의 주주 100%가 일본기업으로, 주요 주주들로는 롯데홀딩스, 광윤사, L 투자회사 등 일본 소재기업들이 전체주식의 99.3%를 보유중이다.

 

나머지 0.5%는 일본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주)롯데부산호텔, 0.2%는 (주)호텔롯데 자사주였다.

 

지난해 호텔롯데의 전체 매출액은 4조7천165억원으로, 각 사업부문별로는 △골프사업부 160억원 △리조트사업부 259억원 △면세사업부 3조9천494억원 △월드사업부 2천329억원 △호텔사업부 4천923억원 등이다.

 

호텔롯데 각 사업부문에서 롯데면세점이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이 83.7%에 달하며, 매출총이익률로 환산하면 이보다 높은 85.5%를 점유한다.

 

이같은 매출점유비를 토대로, 지난해 호텔롯데는 주당 500원씩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전체 배당액 256억원 가운데 254억원이, 지난 5년간 1천209억원이 일본으로 흘러들어갔다.

 

면세점사업이 호텔롯데 전체 매출액의 85%를 넘는 가운데, 특허권으로 배푼 배당금액 거의 전부가 일본 기업으로 넘어갔다는 홍종학 의원의 주장과 맥을 함께 하는 셈이다.

 

호텔롯데의 등기이사에게 지급된 보수 또한 철저하게 기업 오너일가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6명의 등기이사 가운데 신격호 회장 8억7천만원, 신동주 이사 8억3천만원, 신영자 이사 30억7천만원을 지급하는 등 오너가족에게 80%를 챙겨주었다.

 

같은기간동안 호텔롯데의 면세사업부 직원은 총 771명으로, 1인당 평균급여액은 5천만원이다.
한편, 홍종학 의원은 지난 18일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홍균 한국면세점협회 회장(롯데면세점 사장)에게 “호텔롯데의 지난해 임원보수 60억원 가운데 46억원을 오너가족 3명이 가져갔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재벌체제의 문제”라고 질타했다.

 

반면 이 회장은 “한국면세점협회 회장 자격으로 출석했기 때문에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