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여성인력 채용비율이 국가 양성평등채용 목표에 여전히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광온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기관 인력현황 및 여성비율’ 자료에 따르면, 전체 316개 공공기관의 직원 26만 1천338명 중 여성은 6만 7천27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의 전체직원 대비 여성비율은 25.7%로 공무원 시험에 적용하고 있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공공기관이 여전히 여성고용의 사각지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관련,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인사혁신처의 균형인사제도 중 하나로 신규 채용 시 한쪽 성별의 30% 합격을 보장해주는 제도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316개 공공기관 중 여성비율이 30%를 넘지 않는 공공기관은 한국 공항공사를 비롯한 공기업이 28개, 한국전기안전공사와 같은 준정부기관이 56개, 한전KPS와 같은 기타공공기관이 9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관리공사는 전체직원 330명 여성이 단 2명으로 여성비율이 0.6%로 가장 낮았고, (재)우체국물류지원단이 931명 중 18명(1.9%), 대한석탄공사는 1천358명 중 34명(2.5%)으로 여성비율이 적은 대표적인 공공기관으로 지목됐다.
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체 2천121명 중 1천620명(76.4%)으로 여성비율이 제일 높았으며, 코레일네트웍스(주)는 2010년 77.7%에서 2014년 57.3%로 5년간 여성비율이 오히려 20%이상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공기관의 전체 임원 대비 여성임원 비율은 평균 11.98%로 분석됐다. 평균보다 여성임원이 낮은 공공기관은 전체 316개 공공기관 중 56%인 177개에 이르고, 133개 공공기관은 여성임원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광온 의원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여성인력 활용이 필수”라고 지적하며, “채용 단계에서부터 승진에 이르기까지 여성인재를 조직의 주요한 동력으로 채워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