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전설적인 4인조 밴드 비틀즈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계기를 만들어준 첫 레코딩 계약서 원본이 19일(현지시간) 뉴욕 경매에서 7만5000달러(약 8715만원)에 팔렸다.
APF 통신에 따르면 뉴욕 헤리티지 옥션이 이날 주관한 경매에 물건으로 나온 비틀즈의 계약서는 이날 익명의 수집가에 이처럼 거액에 낙찰됐다.
앞서 헤리티지 옥션 측은 비틀즈로선 의미 있는 계약서인 만큼 최소 15만 달러 이상을 호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절반 정도에 팔렸다.
비틀즈는 정식 데뷔 전 독일 북부 함부르크에서 연주활동을 할 때인 1961년 스코틀랜드 민요 '마이 보니'(My Bonnie Lies over the Ocean)를 어랜지한 곡을 녹음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에는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과 원조 멤버인 피트 베스트의 서명이 들어 있다.
음반은 '토니 셰리던'과 '비트 브라더즈(비틀즈 예명)' 명의로 다음해 출시했지만 독일에선 거의 팔리지 않았다.
하지만 첫 음반 출시로 영국 밴드가 이국 땅 독일에서 '고군분투'한다는 사실이 비틀즈의 고향 리버풀에서 화제가 되면서 데뷔로 이어져 바로 스타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