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의 영향으로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2달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기업간 원재료 등 대량거래시 형성된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CPI) 선행지표다. 생산자물가 하락세는 곧 소비자물가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내린 100.88(2010년 100기준)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4.4% 내렸다.
지난 2010년 8월(100.47)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국제유가가 7월 이후 배럴당 60달러선에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석유류를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탓이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농산물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반면 공산품은 화학제품, 석유제품 가격이 내려 전월대비 0.9% 떨어졌고 전력·가스·수도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영향으로 전달보다 0.4% 내렸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음식점, 숙박업종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금융· 보험업에서 내림세를 나타내 전월대비 보합세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는 식료품은 전월대비 보합세며, 신선식품은 0.7% 올랐다. 에너지와 정보통신(IT)는 전월대비 2.1%, 0.2%씩 내렸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품목은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시금치(116%), 양파(22.3%), 배추(8.1%) 등 농산품의 생산자물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반면, 경유(-9.0%), 휘발유(-6.1%), 나프타(-9.9%), TV(-2.4%) 등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하락했다.
한편 8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6.99로 전월보다 0.3%, 전년동월보다 6.0% 각각 하락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97.80으로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3.6%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