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통해 중소기업의 소프트파워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소기업의 소프트파워, 디자인으로 키우다'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금은 디자인, ICT, 문화․예술 등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시대"라며 "디자인은 중소기업에 매우 유리한 전략이지만 디자인에 투자하는 중소기업의 비율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프트파워가 중요한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절반의 기업(50.0%)이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또 기업들은 디자인이 과거에 비해 더욱 중요해졌다(60.9%)고 인식했다.
하지만 자사의 디자인 경쟁력이 높다고 답변을 한 기업은 전체의 16.2%에 불과했다. 특히 디자인에 별도로 투자하고 있는 기업의 수도 77개 기업으로 전체의 24.4%에 그쳤다.
투자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우리 회사는 디자인 투자가 필요없다(65.1%), 디자인에 투자해봤자 매출에 도움이 안된다(26.7%)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소기업연구원에서는 중소기업의 소프트파워 강화를 위해 ▲인식제고 및 홍보 ▲접근성 ▲정보제공 ▲전문인력 등으로 나눠 디자인 정책방안을 제시했다.
김선화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의 성과는 하드파워적 능력에만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파워에 대한 최고 경영자의 역할에 달려있다"며 "경영자의 디자인 마인드가 우선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기업은, 디자인 역량을 핵심으로 한 소프트파워 제고가 고부가가치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의 마인드로 전환해야 한다"며 "정부는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의 적절한 균형과 효과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책을 디자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