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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1. (토)

경제/기업

주가부양 나선 우리은행…자사주 35억 상당 소각

우리은행이 주가 부양을 위해 35억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우리은행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7만8371주를 1주당 5000원씩 34억8105만146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10월1일부터 21일까지 신탁계약을 통해 1주당 1만2505원씩 364억2922만850원에 매입한 291만3155주 중 일부다.

소각 예정일은 내달 2일이며, 소각이 끝나면 우리은행의 발행주식수는 6억7627만8371주에서 6억7600만주로 줄어든다.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의 소각이기 때문에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

주식소각은 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가부양책이다. 주식수가 줄어들면서 1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다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에게 주가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51.04% 중 콜옵션 행사에 대비한 2.97%를 뺀 48.07%를 매각할 방침인 데, 남은 공적자금 4조6000여 억원을 회수하려면 매각가가 최소한 주당 1만3500원을 넘겨야 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시가배당율 2.5%의 1주당 250원씩 대규모 중간배당을 실시했고, 이광구 행장 등 경영진과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등 주가부양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주식소각은 배당주로서의 매력도를 높여 민영화를 순조롭게 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의 주가는 지난 4월 1만원대를 돌파, 한 때 1만1200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을 지속해 9000원 초반대에서 횡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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