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부경찰서는 9일 음주운전 단속 중인 경찰관을 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정모(3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 8일 오후 11시20분께 광주 서구 금호동 한 편의점 앞 도로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하던 김모(28) 경장이 자신의 차 운전석 쪽 창문 안으로 팔을 집어넣어 시동을 끄고 내릴 것을 요구하자,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나며 김 경장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경찰의 수색과 탐문 수사가 진행되자 30여분 뒤 인근 지구대에 자수했으며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0%로 확인됐다.
뺑소니(특가법상 도주차량) 전과가 있는 정씨는 경찰에 "오후 8시께 맥주 반 잔 정도 마셨는데, 음주 감지기가 반응을 보이자 놀라서 달아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