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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2. (일)

기타

[稅政詩壇] -물풍금-

강흥수(시인, 서울청)

커다란 연초록 우산을 혼자 쓰고
강변을 거닐었어

 

물오리들이 유유히 흐르고
하늘은 하염없이 물풍금을 치고 있었어
물건반이 톡톡 두드려질 때마다
빙그레빙그레 피어나는 물꽃들

 

그 박자에 맞춰 노랠 부르고 싶었어
너와 함께 동요를 부르고 싶었어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가는 우리들의 노래를

 

커다란 연초록 우산을 혼자 쓰고
강변을 그렇게 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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