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가로 6천503억원(주당 3만7천564원)을 제시했다.
지역경제계와 지역민들은 박 회장의 인수 의지와 진정성이 엿보이는 금액으로 판단한 만큼 채권단이 적극 수용해 금호산업 인수전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4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1일 열린 채권단 회의에서 6천503억원을 제시했다. 최초 제시금액보다 5백33억원 올린 금액이다.
이 금액은 지난달 협상에 들어가면서 제시한 주당 3만4천500원(총 5천97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10%를 더한 가격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이 최선의 금액을 내놓은 것 "이라며 "이는 금호산업 인수 의지와 진정성을 담은 최종안이다 "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박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여전히 가격이 너무 낮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일부에서 이번에 제시된 가격에서 조금 더 높여 받는 방식으로 가격을 협상하자는 주장도 나오는 등 의견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박 회장이 최종 금액으로 6천503억원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에서는 할 만큼 다했다는 반응이다.
지역경제계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그룹의 모태인 금호산업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한 금액으로 보인다”며 “채권단은 연내에 금호산업 매각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이를 수용해야 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