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환동해본부는 남해안에서 시작된 적조가 해류를 타고 빠르게 북상함에 따라 적조 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적조 예찰을 강화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이날 오후 삼척시 수협에서 관계기관 관계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유해성 적조로 인한 피해 예방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올해 적조는 지난 2일 남해안에서 첫 적조 생물 출현주의보가 발령된 후 17일 만에 경북 동해안 울진군 연안까지 올라왔다.
적조의 북상 속도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강원 동해안에는 해상에 어류를 보관 중인 정치망 가두리와 해상 양식장은 없지만 육상 양식장이나 횟집 수족관에 보관 중인 어패류는 해수 인입관으로 적조가 유입될 경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삼척에서는 2013년에 발생한 적조가 해수인입관을 통해 임원항 회센로 유입돼 활어 1만여 마리가 폐사하면서 4억6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 지역에는 지난해에도 경북 울진 근남면~강원 삼척시 교동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현재 강원 동해안 남부 해역의 표층 수온은 적조가 발생할 수 있는 23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수온이 떨어지는 9월까지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 발생한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은 대표적인 유해적조생물로 다량의 점액질을 분비해 어류의 아가미에 흡착됨으로써 산소 교환 기능을 마비시켜 폐사된다.
도환동해본부 전영하 본부장은 "적조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면 육상 양식장이나 횟집 수족관은 즉시 해수의 인입을 제한하고 폐사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액화산소 공급, 해수온도 유지를 위한 냉각기 가동 등으로 가능한 내부 순환에 의해 어패류를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