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인터넷 게시판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방글을 올린 네티즌을 추적하기 위해 진보네트워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8일 오후 2시 인터넷 게시판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을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된 네티즌을 추적하기 위해 홈페이지 서버를 관리하는 진보네크워크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네티즌은 2013년 11월 전국농민회총연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박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을 한 차례 올려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네티즌은 박 대통령이 특정인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이 포함된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이 올라왔다는 고발장이 지난달 말 서울서부지검에 접수됐다. 경찰은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아 전국농민회총연맹 홈페이지 서버 관리 주체인 진보네트워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뒤 이날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명예훼손성 글을 올린 네티즌의 인적사항과 IP주소 등을 추적하기 위해 진보네트워크에서 서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며 "해당 네티즌의 아이디가 도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보네트워크는 사회운동을 위한 독립네트워크 구축과 정보인권 보호 등을 목적으로 1998년 11월 설립된 진보 성향의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