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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3. (월)

경제/기업

광주광역시, 아파트 분양 투기 광풍

외지 투기꾼들 청약후 분양권 전매 단속 필요

최근 광주지역 부동산시장에서는 외지 투기꾼들이 몰리면서 아파트 청약률이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청약광풍이 불고 있다.

 

이들 투기세력들은 수도권의 가점높은 청약통장을 동원해 아파트 수십채를 당첨받은 후 지역민에게 높 은 웃돈을 받고 전매하고 있어 국세청과 지방자치단체의 투기단속이 필요한 실정이다.  

 

광주시가 이같은 투기열기를 잠재우기 위해 지난 6월 아파트 청약자격자의 거주기한을 제한하는 공동주택 지역민 우선 분양제도를 발표했다.

 

이 제도는 아파트 청약접수 시 최소 3개월 전부터 광주에 주소지를 둔 사람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외지 투기세력들이 수도권의 가점 높은 청약통장을 동원해 아파트 여러 채를 당첨받은 후 지역민에게 웃돈을 받고 전매하는 등 실수요자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늘어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제도가 시행된 지 2개월이나 지났지만 광주지역 부동산시장에서는 아직도 수백대 1의 경쟁률로 청약광풍이 불면서 실제 효과가 미미한 것 아니냐는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시장 열기가 지역경제 곳곳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공통적으로 실수요자를 위한 바람직한 정책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광주지역 청약 경쟁이 극심해 이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광주 부동산시장의 열기가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외지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청약통장 대부분이 3개월이 넘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빠져나가야 할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광주에 머물러 있어 당분간은 외지인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

 

실제 3개월 거주제한 발표 이후 지난 6월 분양된 광주 광산구 ‘송정역 숲안애’(83㎡) A형 63가구와 83㎡ B형 15가구가 19.51대 1, 7.5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같은 달 고운건설이 내놓은 '첨단 연제 고운하이플러스'도 평균 경쟁률 43.6대 1로 공급물량 254가구 모두 1순위 마감됐다.

 

7월에 분양된 ‘상무 유탑 유블레스 트윈시티’가 펜트하우스 경우 무려 208대 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보였으며, 한국아델리움 2단지 84㎡형은 8,060명이 접수를 끝내 97.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8월에 분양된 동구 산수동 이스토리 84㎡ A형도 320명이 몰리며 11.85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이와함께 '3개월 거주제한 발표' 이후 광주지역 주택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이같은 청약광풍은 하반기의 부동시장의 중요한 가늠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의 지역민이 더이상 피해를 보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국세청이 투기단속에 나서 광주지역 아파트 분양이 정상적으로 이루어 질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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