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광복 및 분단 70주년을 맞아 남북교류협력사업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한 결과, '수명 지난 소방차 북한에 기증'이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수상자 남윤호씨가 제시한 이 아이디어는 북한의 소방시설이 열악해 화재 시 피해가 매우 크다는 점에 착안, 서울시의 소방차량 중 내용연수가 지나 공개매각되는 차량을 선별 수리해 기증하자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정기적으로 소방관 및 기술자들을 파견해 재난 시 대처방법, 차량 정비방법 등을 교육한다면 북한의 소방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우수상에는 '평양, 서울공원'·'서울, 평양공원' 조성과 북한판 아리수 생산 및 수출이 각각 선정됐다.
'평양, 서울공원'·'서울, 평양공원' 조성은 서울과 평양에 상대 도시 명칭을 담은 공원을 조성해 정기적으로 양 공원에서 음악회 등을 개최하자는 아이디어다.
북한판 아리수 생산 및 수출은 서울시의 고도정수처리 기술을 북한에 도입해 북한 주민에게 안전하고 품질 높은 수돗물을 제공하는 아이디어다.
이번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은 지난달 6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사회문화 교류, 인도적 지원, 경제협력 분야 등에 총 151건이 접수됐다.
서울시는 내·외부 심사를 통해 대상 1명(100만원), 최우수상 2명(각 50만원), 우수상 3명(각 30만원), 장려상 5명(각 20만원) 등 총 11명을 선정했다.
당선작은 남북교류협력위원회의 자문 등을 통해 향후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민 아이디어 사업 추진 시 아이디어 당선자는 '시민 자문위원'으로 참여 가능하다.
수상 작품은 서울시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알리는 홍보물 등 각종 자료로도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