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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3. (월)

경제/기업

유통·中企업계, 14일 임시공휴일 적극 동참…'내수활성화'

유통업계가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롯데그룹도 오는 14일 임시공휴일에 전 계열사가 휴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내수살리기에 적극 동참한다는 뜻을 밝힌 롯데는 ▲전 임직원의 7·8월 집중 휴가 실시 ▲해외 휴가 지양 및 국내 휴가보내기를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임직원들이 휴가에 연차를 붙여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각 계열사별로 하계 휴양소를 운영하고 숙박비도 지원키로 했다.

롯데호텔은 전국 11곳의 체인호텔과 리조트에 대해 임직원 특별할인을 실시한다. 롯데호텔은 휴가 기간 중 임직원 특별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정상가격 대비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14일을 유급휴가일로 지정,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동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백화점 그룹도 휴가기간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하계 휴양소 규모를 지난해 대비 60% 확대·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14일을 유급휴가일로 지정할 경우 임직원 1650명이 14일부터 16일까지 연휴를 보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신세계 백화점 역시 14일을 유급휴가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 그룹 전 관계사 임직원들은 오는 14~16일 연휴를 보낼 수 있다.

정상영업을 진행하는 백화점과 이마트 영업 사업장에서는 고객 응대와 서비스를 위해 꼭 필요한 임직원만 출근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이날 별도의 근무수당을 지급받는다.

아울러 신세계 측은 연휴기간 동안 국내여행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영랑호리조트 등 그룹내 휴양시설과 전국 각지의 제휴 콘도시설 이용을 임직원들에게 적극 권장할 예정이다.

한화그룹도 이날을 유급휴가일로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공지했. 이에 따라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유통업체 임직원들도 이날 유급 휴가를 보낼 수 있다. 다만 출근을 불가피하게 해야하는 직원들에게는 특별 근무수당을 지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삼성그룹, SK그룹, LG그룹, CJ그룹에 속한 유통업체도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를 예정이다.

식·음료 관련 기업들도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농심, 대상, 동서, 빙그레, 매일유업, 남양유업, 오리온, 한국야쿠르트, 해태제과, 오비맥주,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스타벅스 등의 기업에서 휴무를 실시키로 했다.

또 전경련, 중기중앙회 등은 민간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별 상황을 감안해 자율적 휴무를 시행하도록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경제단체가 민간기업에게 자율휴무를 권장키로 한 것은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내수활성화에 기업이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6개월 연속 수출실적 감소와 메르스 사태로 인한 내수침체로 경기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오는 14일을 자율휴무일로 지정하면 근로자들의 다양한 소비활동을 통해 내수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근로자들이 가족들과 함께 광복 70주년 축하행사 등에 많이 참여할 수 있어 전국적인 축제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광복절을 계기로 우리경제가 좀 더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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