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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상반기 증시 대금 규모 1경원 돌파

콜 제한·저금리 등으로 대체 수요↑

한국 증시에서 발생하는 결제·원리금 등의 규모가 확대하며 지난 상반기 1경원을 돌파했다.

증권사 콜 거래 규모 제한과 저금리 기조 등 한국 금융 시장 변화로 장외 거래와 전자단기사채, 파생결합 상품 등의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15년 상반기 매매결제, 예탁채권 원리금 등 증시 관련 대금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 증가한 1경1134조원에 이른다고 5일 밝혔다.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최근까지 반기 기준 증시 관련 대금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대금은 지난 2013년 상반기 7470조원에서 같은 해 하반기 7246조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2014년들어 상반기 8092조원, 하반기 9687조원으로 점차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기관·장내외 거래에서 발생하는 매매결제 대금과 채권·사채·주가연계증권(ELS) 등에 대한 예탁채권 원리금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매매결제 대금은 9293조원으로 36.4% 증가, 예탁채권원리금도 75.8% 늘어난 1295조원을 기록했다.

집합투자증권 대금과 예탁주식 권리대금은 각각 379조원, 18조원으로 25.9%, 28.6% 증가했다. 기타 증시 관련 대금은 21.4% 늘어난 159조원이었다.

예탁원은 제2금융권에 대한 콜 거래 제한에 따른 대체 수요 증가와 저금리 기조로 인한 파생결합증권 시장 확대가 증시 대금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콜머니란 금융회사끼리 담보 없이 하루 또는 이틀간 주고받는 자금으로 '금융회사간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에 따라 지난 3월3일부터 증권사에 대한 콜차입이 전면적으로 제한됐다.

이에 증권사 등이 단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장외 환매 조건부 채권매매(Repo)와 전자단기사채 시장으로 몰리며 결제 대금이 확대했다는 것이다.

예탁원에서 처리한 장외 Repo 결제 대금과 상반기 전자단기사채 발행·상환 대금은 각각 6629조원, 789조원으로 지난해보다 49%, 194% 증가했다.

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ELS 등 파생결합 상품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몰려 결제 대금이 늘어났다고 예탁원은 전했다.

상반기 ELS 발행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1.4% 증가한 47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ELS 분배금과 상환대금도 122% 늘어 40조원에 이르렀다.

예탁원 관계자는 "동시 결제 마감 시간인 오후 2시30분 이후 거래할 수 있는 분리 결제 방식 도입 등도 거래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금융 시장의 환경 변화가 증시 관련 대금 확대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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