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택시 잡기 가장 어려운 때와 장소는 '토요일 밤 12시 홍대입구역 앞'인 것으로 4일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이 이날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현재 택시 승차거부 신고 장소별 현황에서 홍대입구역이 198건(5.3%)으로 가장 많은 신고건수를 기록했다.
강남역 121건(3.3%), 종로 90건(2.4%), 여의도 74건(2.0%), 이태원 60건(1.6%)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홍대입구역은 2011년 이래 5년 연속 1위를 기록해 서울시 내 부동의 상습승차거부 지역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851건(23.0%)으로 가장 극심했고 금요일 558건(15.1%), 일요일 546건(14.7%) 순으로 승차거부가 심했다.
시간대별로는 자정이 731건(19.7%)으로 가장 빈번했고, 오후 11시 520건(14.0%), 오전 1시 262건(7.1%), 오후 10시 221건(6.0%) 순으로 승차거부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택시 승차거부가 빈번하게 이뤄짐에도 이에 대한 조치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최근 5년간 신고된 승차거부는 6만82건에 달했으나 과태료 부과나 자격정지, 자격취소는 11%(6541건)에 그쳤고 나머지는 불문, 주의, 처분불가, 지도교육 등이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상습 택시 승차거부 지역이 거의 고정되다시피 한 만큼 이에 대한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솜방망이 징계로만 대처할 것이 아니라 신고자가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체감 가능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