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금융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유출 사태가 진정되면서 신용카드 민원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보험업권은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민원이 소폭 증가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금융민원 및 상담 등은 총 36만906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7.4%(25,362건) 늘었다.
다만 금융민원은 총 3만613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5.2% 감소했다.
개인정보유출 사태 진정 등으로 신용카드 민원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와 주식시장 회복 등 경제여건의 변화로 은행과 금융투자 권역 민원이 줄었다.
금융상담은 총 28만2665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8.3%(21,712건) 증가했다. 5대 금융악 근절책 시행 등 홍보 강화로 불법사금융 신고 상담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상속인 조회가 5만268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5.2%(10,131건) 늘었다. 지자체와의 MOU 체결 및 비금융정보 등 조회대상 확대로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민원을 권역별로 보면 보험이 63.4%(22,892건)로 가장 많고, 비은행(18.6%, 6,714건), 은행(14.2%, 5,124건), 금융투자(3.9%, 1,403건) 순이었다.
은행(19.1%↓, △1,211건), 비은행(41.8%↓, △4,830건), 금융투자(28.2%↓, △550건) 등이 일제히 감소한 반면 보험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0.5%↑, 110건)했다.
생명보험사(10,052건)는 전년동기 대비 감소(1.4%↓, △146건)지만, 손보사(12,840건)는 증가(2.0%↑, +256건)했다. 보험금 산정이나 지급 민원은 증가(9.5%↑, +711건)했지만 면책,부책 결정 민원은 큰 폭으로 줄었다.(19.7%↓, △449건)
연령대 별로는 경제활동이 활발한 30~40대의 민원이 전체민원의 56.5%(15,200건)을 차지했고, 60세 이상 고령자 민원도 10.7%(2,867건)에 달했다.
금융투자의 경우 60세 이상의 민원 비중이 23.7% (114건)로 타 권역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원사전인지시스템을 통해 민원발생현황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감독 및 검사국에 통보하여 적시 대응할 것"이라며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불완전 판매와 불법행위 여부 등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