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호 사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 방송 영상이 촬영됐으며, 지시서도 신 총괄회장의 뜻임을 분명히 밝혔다.
3일 신선호 사장은 오후 3시께 롯데호텔 소공점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은 후계자가 아니다'라고 말한 촬영 영상과 지시서 등이 본인의 뜻에 따른 것인지 묻자 "네. 일본 출국도 신격호 회장의 뜻이 맞다"고 답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에 대해 "우리보다 건강하다. 100살도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신 회장을 만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며 "형님(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나러 왔다"며 말했다.
또 그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형님(신 총괄회장)한테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크게 섭섭하다"며 '일본 기업'이라는 항간의 여론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내비쳤다.
그는 "반세기 동안 크게 노력해왔다. 한국 돈을 일본으로 가져가는 것처럼 이야기되고 있다"며 "한국 사람인지 일본 사람인지라고 이야기하면 (섭섭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하는 발언도 거듭했다.
신 사장은 "신동주가 한국을 아주 좋아하고 한국적"이라며 "친척을 만나고 걸 좋아하고 큰 어머니 제사 등 빠진 적이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능력이 없는 사람처럼(말하고)"라며 "똑똑하나 욕심이 없어서 그렇다. 공평하게 평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한 뒤 롯데호텔로 다시 들어섰다.
이후 오후 3시30분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이어 도착했다. 신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롯데호텔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