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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3. (월)

경제/기업

"경기회복 신호탄" vs "반짝 지표개선"…6월 산업생산 반등 엇갈린 분석

"경기회복의 신호탄인가, 반짝 지표개선인가"

 

6월 전산업생산 지표가 4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메르스란 커다란 난관을 뚫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래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변동치는 하락세를 보여 지속적인 경기회복이 가능할지 평가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31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6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1.2% 늘었다.

 

광공업 생산이 2.3%, 건설업이 3.9%, 공공행정이 6.6% 증가하며 메르스로 타격이 심한 서비스업의 -1.7%를 상쇄했다.

 

광공업에서는 제조업이 전월보다 2.2% 증가한 것을 비롯, 전기·가스·수도사업(1.9%), 광업(11.5%)이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이 증가한 것도 고무적이다. 6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2%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월 74.1%, 2월 75.1%, 3월 73.9%, 4월 74.1%, 5월 73.2%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설비투자의 경우도 운송장비가 전월비 -3.3%를 기록했으나, 기계류가 7.4%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월보다 3.8%, 전년동월에 비해선 11.9%가 늘었다.

 

여기에 7월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다소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BSI는 70으로 메르스 직격탄을 맞았던 전달 66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던 80에는 크게 뒤쳐지만 메르스라는 큰 충격을 딛고 반전을 모색했다는 점만봐도 반가운 일이다.

 

문제는 이같은 회복세를 우리 경제가 계속 이어갈 수 있겠냐는 점이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6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3.5로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 등 각종 지표를 종합해볼 때 경기 회복을 점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들이 예측한 업황전망 BSI에서도 나온다. 8월 업황 전망 BSI는 70으로 7월 67보다 3포인트 올랐지만 메르스 이전인 5월에 전망된 6월의 76에도 못미쳐 경기회복에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이란 점을 암시했다.

 

게다가 메르스로 더 위축된 소비회복과 외국인 관광객의 유턴 등 내부적 문제와 함께 수출감소 지속, 중국증시 불안,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을 어떻게 줄이느냐도 숙제로 남아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정보강 조기 집행, 소비심리 개선, 관광활성화 등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노동·금융·공공·교육 등 4대부문의 구조개혁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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