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나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한 짝퉁판매 조직과 달리,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 등 SNS를 이용해 짝퉁물품을 판매해 온 조직이 최초로 세관에 검거됐다.
더욱이 검거된 이들은 올해 5월 동일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중에 있는 등 재범으로 결국 구속됐다.
서울본부세관은 중국에서 밀수한 유명상표 위조가방과 시계 등 약 8천여점(정품시가 300억원 상당)을 판매해 온 김 모씨(남·32세) 등 2명을 상표법 위반으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세관에 따르면, 적발된 이들은 유명상표를 위조한 중국산 짝퉁 일부를 본인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세계 최대 사진공유 SNS)에 올렸으며, 사진 옆에 자신의 카카오스토리 ID를 올려 놓는 후 친구추가하면 더 많은 제품을 볼 수 있다고 유인하는 수법을 동원했다.
친구추가를 맺은 소비자가 카카오스토리에 게시된 물품에 대해 구입할 의사를 밝히면 다시 카카오톡 화면으로 유인해 가격을 흥정한 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이들은 수사기관의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해 짝퉁 판매대금은 대포통장으로 받고, 위조품 취급시간대 또한 휴일이나 금요일 오후 6시이후 야간시간대를 이용했다”며, “범행을 통해 쉽게 번 돈은 자신의 대형아파트에 양주빠를 설치하거나 벤츠 등 외제고급자동차를 구매하는데 사용하는 등 호화생활을 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세관은 대규모 신종 짝퉁판매조직 검거를 단초로 온라인이나 스마트폰 등 사이버를 이용한 신종판매수법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