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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7. (금)

과열양상 보이는 회장선거

지난 2일 한국세무사회 회장선거 본등록 마감 결과, 이창규·조용근·손윤·백운찬 후보(기호 順) 등 무려 4명의 후보가 선거 출마를 확정했다.

 

이번 세무사회장 선거판은 유례없을 정도로 혼선을 빚은 가운데, 출마예상자의 변화도 심했다.

 

세무사회장 선거전은 지난해 12월 백운찬 후보가 세무사회 임의단체 모임에 참석, 얼굴 알리기에 나서며 본격화됐다.

 

이와 함께 이창규·손윤 세무사를 비롯 한헌춘·신광순 세무사까지 회장선거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다자구도의 선거판은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이후 중부지방세무사회 소속 한헌춘·신광순 세무사가 단일화에 접근했지만 그 과정에서 진통을 겪으며, 세무사회장 불출마를 선언해 세무사계를 놀라게 했다.

 

세무사회장 선거판은 막판 또다시 크게 요동쳤다. 5월 들어 세무사회장을 역임한 조용근 후보가 돌연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회장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신광순 세무사가 조용근 후보의 연대부회장에 이름을 올리며 선거판이 혼란으로 빠져들었다.

 

연대부회장 후보를 등록일까지 공개하지 않은 백운찬 후보 역시 한헌춘 세무사를 연대부회장으로 깜짝 영입함으로써, 회장후보 단일화까지 논의했던 한헌춘·신광순 세무사는 부회장 후보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처럼 이번 세무사회장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출마예상 후보들의 변수가 많았다. 그렇다면 그 배경은 무엇일까?

 

지난 2월 세무사회 창립기념식에서 세무사회는 백운찬 후보에게 공로패를 수여하려 했다. 현직에서 세무사제도 발전에 도움을 줬다는 명분이었다. 하지만 백운찬 후보는 행사장에서 공로패 수상을 고사했다. 선거를 앞두고 타 후보의 경계를 의식한 것이다.

 

하지만 3월 백운찬 후보는 공로패를 받았고, 세무사신문에 인터뷰까지 게재되면서 선거판에 미묘한 긴장이 흘렀다.

 

이로 인해 일부 세무사들은 새로운 인물 찾기에 나섰고, 조용근 후보가 회장선거에 출마할 것을 요청하며, 선거 판도가 바뀌게 됐다. 조 후보는 ‘비정상의 세무사회를 바로잡겠다’는 출마 명분을 밝혔다. 

 

이번 선거가 자칫 정책선거가 아닌 세(勢) 싸움이 될까 염려스러운 이유다. 세무사계는 최근 회장선거 때마다 분열이라는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선거후 분열이 또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다.

 

세무사계 안팎에서도 이번 회장선거로 회원 분열이라는 고질병을 또 다시 앓지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회장후보들은 선거운동기간 세무사계 화합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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