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3월 부가세 세입실적이 부진한 배경에 대해 국세청은 지난해 해외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입부가세 감소'가 주요인이라는 입장으로, 2분기 이후 부가세수 진도율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26일 내놨다.
수입부가세는 '특정한 상품의 수입에 한해 관세에 덧붙여 받는 부가세'로 지난해 원유값 하락에 따라 수입부가세가 급감함으로써 부가세입이 감소했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1~3월간 세목별 세입실적으로 보면, 부가세 세목만 유일하게 전년동기 대비 하락했으며 세수진도율 또한 낮아졌다.
금년도 부가세 세입예산은 총 58조9천억원으로 책정된 가운데, 1~3월 부가세입은 10조3천억원으로 전년동기 12조 2천억원에 비해 1조9천억원 감소했다.
세수진도율 역시 17.4%로 타 세목에 비해 진도율이 가장 낮았으며 전년동기 20.8%에 비해서는 3.4%나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반면, 법인세와 소득세는 각각 27.8%와 22.8%의 진도율로 전년동기 24.9%·21.6%에 비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원유값 하락으로 인한 수입부가세 징수실적이 저조해 전체 부가세액의 감소세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수입부가세를 제외한 국내 부가세입 실적은 양호하다”며 “원유값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2분기 이후 부가세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