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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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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女 출장마사지'…채팅앱, 성매매 조직 검거

실시간 채팅앱을 통해 태국 여성들의 성매매를 알선한 기업형 범죄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태국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총책 김모(49)씨와 관리책 이모(29·여)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성매매 알선 매니저 및 태국여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조직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태국 현지 브로커에게서 고용한 태국 여성을 오피스텔에 집단 투숙시키며 채팅입으로 연결된 성매수남에게 마사지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와 이씨는 성매매 알선 매니저들에게 태국 여성들과 1대1로 짝 지어 성매매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 하루당 15만원을 받아 총 1억6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김씨는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통해 직접 고용한 성매매 알선 매니저들에게 스마트폰 채팅앱을 이용한 성매매 광고 등 알선방법, 성매매 범행의 수익구조 등을 교육시켜 성매매 영업에 투입했다.

이씨는 성매매 여성들의 산부인과 진료 등의 관리업무를 담당했다.

성매매 알선 매니저들은 채팅앱에 '태국 여성 출장마사지'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나이와 신체정보가 적힌 게시글을 올리거나, 불특정 남성들에게 무작위로 쪽지를 발송하는 방법으로 성매매를 광고했다. 이후 성매수남이 요구하는 곳으로 여성을 데려가 성매매하게 했다.

경찰 조사결과 성매수남들은 시간당 기본요금(1시간 9만원, 1시간30분 11만원, 2시간 13만원)과 유형별 성매매 요금(유사 성행위 3∼5만원, 성교 7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본요금은 성매매 알선 매니저들이, 성매매 요금은 태국 여성들이 각각 나눠 가졌다.

경찰은 하루 평균 3~5회의 성매매 영업을 통해 성매매 알선 매니저들이 약 4억9000만원, 태국 여성들이 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각각 챙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여성들을 성매매 혐의와 불법체류 또는 체류목적 외 활동 혐의로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했다"며 "도주한 성매매 알선 매니저 등과 태국 현지 여성 공급 브로커도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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