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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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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국세청장의 ‘소통세정’…보이지 않는 벽 허문다

지난달 종로서 간담회 이어, 14일 안산서에서 직원대상 '업무상 애로점 청취'

‘현안공유 및 소통을 위한 간담회’-

 

14일 임환수 국세청장을 비롯 본청 일부 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산세무서에서 실시된 직원들과의 간담회 주제다.

 

국세청은 최근 일선 세무관서, 특히 직원들과의 소통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27일 종로세무서에서는 ‘업무개선 사항’을 주제로 간담회가 개최되면서 세간의 화제가 됐다.

 

이날 간담회는 임환수 국세청장을 비롯 본청 간부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직원들과 격의없는 토론을 통해 일선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

 

 

이후 임 국세청장은 14일에도 안산세무서에서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일선 직원들의 현안을 청취했다.

 

오전부터 시작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직원들과 햄버거로 점심을 때우며 소통의 장이 이어짐으로써, 고위직의 권위를 내려놓으며 직원들에게 한걸음 다가서는 모습이 비춰져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날은 전국 관서별 세금문제 현장소통의 날이 실시되면서 본·지방청장을 비롯 각 국장들은 일선으로 발길을 향했으며, 김봉래 국세청차장 또한 청주세무서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국세청은 최근 직원들과의 소통에 역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으로 지난 2월 23일 개통된 국세청 차세대시스템이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개통후 시스템 오류로 일선 직원들의 업무차질로 인한 고충이 세정가 전반에 만연했지만, 신속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선에서는 ‘탁상공론’ 비판이 확산된 것이다.

 

특히, 올초 부가세과와 소득세과가 합쳐진 ‘개인납세과’가 신설되면서 이들 부서 직원들의 업무상 고충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국세청 모 간부는 “당시 국세청장께서 국장들을 대상으로 일선의 업무고충에 대해 관심이 부족하다며 간부들의 주의를 환기시킨 적이 있다”면서 “이후 일선관서의 업무 애로점 해결을 위한 행보가 본격화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선 직원들은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매번 부가세·소득세 신고때마다 지방청장들은 약속이나 한 듯 1~2곳을 세무서를 순시하는데 그쳤고, 직원들의 대화가 실시됐지만 형식적인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일선 직원들이 느끼는 애로점을 해소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벤트성 간담회가 아닌 고충사항을 가감없이 전달할수 있는 시스템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정가는 임환수 청장의 연이은 일선 순시 등 ‘소통 세정’을 두고 직원들의 애로점을 직접 파악하기 위한 행보라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과 일선간 벽(壁)을 허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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