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수리 의뢰 맡긴 차량을 일부러 파손해 보험금을 타낸 차량수리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13일 고객의 차량을 일부러 파손한 뒤 수리한 것처럼 속여 보험금 4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로 차량공업사 대표 오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지난해 11월 초순께 광주 광산구 하남공단 한 공사현장에서 김모(33)씨가 수리 의뢰 맡긴 외제차량을 운전해 일부러 옹벽을 들이받은 뒤 수리금 명목으로 98만6000원을 보험사에서 받아내는 등 같은 방법으로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115차례에 걸쳐 40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오씨는 약간의 흠집이 생긴 차량이 수리 의뢰되면 다른 부분까지 수리한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차량에 공업용 접착제(글루스틱)를 발라 파손된 것처럼 꾸민 뒤 사진을 찍어 보험사에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오씨는 차량의 주인을 믿게 하기 위해 자차 보험료 본인 부담금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오씨의 공업사에서 차량을 과다하게 수리 하는 것 같다"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런 수법을 이용한 차량수리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