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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경제/기업

한화케미칼, 사우디 합작법인 IPC서 양산 시작

국내유화사 최초 중동지역 합작 프로젝트 본격 가동

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은 사우디아라비아의 IPC((International Polymers Co.)가 시범생산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IPC는 한화케미칼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민간 석유화학회사인 시프켐(Sipchem;Saudi International Petrochemical Co.)과 총 8억달러를 투자해 25:75로 합작한 회사다.

 

최근 석유화학업계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의 감소, 중국 석유화학 제품의 자급률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한화케미칼은 이 같은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산유국에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원료 수급의 안정성과 원가 우위를 바탕으로 수익구조의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IPC 본격적인 상업생산의 가장 큰 의미는 원가구조 개선으로 평가된다.

 

IPC의 생산설비는 원유를 기초로 한 나프타(naphtha)기반이 아니라 에탄가스 기반의 에틸렌을 원료로 하고 있다.

 

현재 나프타 기반의 에틸렌 국제가는 950달러 수준(15년 2월 기준)에 반해 중동지역의 에탄가스 기반의 에틸렌 가격은 300달러 이하이다.

 

최근 급격한 유가하락으로 인해 에틸렌 국제가도 하향하는 추세임을 고려해도 최소 1/3 이상의 원가절감이 기대된다.

 

IPC의 또다른 특징으로는 규모의 경제로, 한화케미칼의 EVA 생산능력은 울산과 여수의 16만톤, IPC 15만톤으로 31만톤 규모다.

 

이는 엑손모빌 26만톤을 제치고 듀폰 40만톤에 이어 EVA 생산규모 세계2위에 올라서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케미칼은 국내에서 태양전지 필름, 핫멜트(hot-melt, 접착제) 등 고부가가치의 고함량 EVA 제품 생산을 늘려나가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높은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신발용 EVA등 범용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이원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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