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공무원 공개채용 면접시험이 공직가치관과 분야별 직무능력을 심층적으로 검증하는 쪽으로 강화된다.
인사혁신처(처장 이근면)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해 국가직 공채 면접시험 일정을 변경·공고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비중이 작았던 공직가치관(국가관·공직관·윤리관)과 인성을 심층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모든 공무원 채용 면접시험에서 이 부문에 대한 면접 비중이 확대된다.
면접시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1인당 면접시간도 늘린다. 올해 5급 공채는 2일에 걸쳐 1인당 총 4시간 동안 2단계 심층 면접방식으로 실시된다.
1단계(1일차)는 직무능력 평가 중심으로 그룹별 개인발표(1인당 50분)와 직무능력 면접(40분)이 진행된다. 2단계(2일차)는 공직가치관·인성 평가를 중심으로 집단 심화토의(110분)와 공직가치관·인성 면접(40분)이 실시된다.
최종 합격자는 1·2단계 면접위원 6명이 작성한 면접시험 평정표 평가등급을 토대로 결정된다.
7급 공채에는 집단토의 면접이 도입된다. 9급 공채도 5분 스피치 평가를 도입한다.
면접시험 응시대상도 예년보다 늘어난다. 올해부터 5급 공채(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포함)의 면접 응시대상은 선발예정인원의 130% 수준, 7·9급 공채는 선발예정인원의 140% 수준에서 결정된다.
이를 위해 관련 분야 경륜을 갖춘 전문가가 면접위원으로 위촉된다. 전·현직 공무원, 기업체 임직원, 인사컨설팅 전문가 등 면접위원 후보자를 확충한다. 면접위원 교육 강좌를 이수한 자가 면접위원으로 위촉될 예정이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면접시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수의 면접위원이 보다 많은 시간동안 여러 가지 평가기법을 활용해 응시자를 입체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9급 공채 필기시험은 18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이번 시험의 응시인원은 19만987명이며 평균경쟁률은 51.6대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