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품에 벌레·곰팡이 등 이물이 발견돼 신고된 건수가 600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며 지난해 식품 이물발견 신고건수는 6419건으로 집계됐다.
이물발생은 2011년 7419건에서 2012년 6540건으로 뚝 떨어지다 최근 들어 소폭 감소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물의 종류는 벌레가 36.3%로 가장 많았고 곰팡이(10.4%), 금속(6.7%), 플라스틱(4.9%), 유리(1.6%) 등의 순이었다.
월별로 보면 덥고 습한 여름철 신고가 많았는데 7~11월이 전체의 60.3%를 차지했다.
원인조사 결과 소비·유통단계(233건, 10%)에서 혼입된 것으로 판정된 경우가 제조단계(96건, 4.1%)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중 주로 용기·포장 파손 또는 뚜껑 등에 외부공기가 유입돼 발생하거나, 냉장보관 식품을 실온에서 보관하는 등 식품을 부적절한 방법으로 보관함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 종류별 이물 발생률은 면류(14.2%), 과자류(11.5%), 커피(11.3%), 빵·떡류(7.9%), 음료류(7.7%) 순으로 나타났다. 면류, 과자류, 커피는 벌레가 많았으며 음료류와 빵·떡류는 곰팡이가 많이 발생했다.
벌레나 곰팡이 이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포장상태를 꼼꼼히 살핀 후 구매해야 한다.
또 주로 비닐류로 포장되는 식품인 면류, 과자, 커피, 씨리얼 등은 화랑곡나방(쌀벌레) 애벌레가 제품의 포장지를 뚫고 침입할 수 있어 밀폐용기에 보관하거나 냉장·냉동실 등에 저온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 관계자는 "업체간 '이물관리 네트워크' 운영을 활성화하고, 이물혼입 방지를 위한 교육 등을 실시해 업체의 이물 저감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