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심심찮게 등장하는 축구계 핵이빨 사건이 멕시코 리그에서 재연됐다. 주인공은 베네수엘라 국가대표팀 주장인 후안 아랑고(35)다.
7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멕시코리그 티후아나에서 뛰고 있는 아랑고는 몬테레이와의 경기 중 상대 선수의 어깨를 깨물었다.
아랑고는 3-4로 끌려가던 후반 막판 자신의 옆을 지나가던 몬테레이 수비수 헤수스 사발라(28)의 왼쪽 어깨를 물어뜯었다.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사발라는 주심에게 상처 부위를 보여주며 항의했지만 반칙 장면을 보지 못한 주심은 아랑고에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아랑고는 "너무 격렬한 경기라 흥분된 상태였다.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저질렀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랑고는 경기 후 사발라를 찾아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아랑고와 사발라는 유니폼을 교환하는 것으로 앙금을 풀었다.
그동안 축구계에서는 '핵이빨'을 선보였다가 구설수에 오른 경우가 종종 있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FC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우루과이 대표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8)다.
수아레스는 지난해 이탈리아와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조르조 키엘리니(31)의 어깨를 물어 전 세계 축구팬들을 경악케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아레스에게 A매치 9경기 출전 금지와 4개월 간 활동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 뛰던 2012~2013시즌에는 첼시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1)의 팔을 깨물어 10경기 출장 정지를 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