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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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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가수 콘서트 '미끼' 인터넷서 만난 여성 상대 억대 투자 사기

인터넷을 통해 만난 여성들에게 유명 가수의 콘서트를 연다고 속여 억대의 투자금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유명 가수의 콘서트를 빌미로 투자금을 가로챈 노모(35)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노씨는 지난 2012년부터 1년여간 인터넷 만남 주선 사이트 등에서 만난 조모(43·여)씨 등 여성 2명에게 '유명 가수 콘서트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1억1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콘서트 사업가 행세를 한 노씨는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2억원이 넘는 잔액이 있는 것처럼 은행 통장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씨는 경찰 조사에서 "운영하던 보습학원이 폐업해 생활비를 마련하고, 개인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실질적으로 공연을 실행할 능력이 없던 노씨는 전문직 여성만 범행대상으로 삼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씨는 피해 여성들에게 실제 알지도 못하는 유명 연예 기획사 대표 친분을 과시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며 "피해 여성들을 노씨에게 감쪽같이 속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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