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7일 포스코 선재 납품사인 코스틸 서울 본사와 포항 소재 공장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코스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77년 3월 철강재 등의 제조·판매를 사업목적으로 설립된 코스틸은 서울 동대문구에 본점이 있고, 경북 포항(1공장, 2공장), 충북 음성(3공장), 광주광역시(4공장)에 공장을 두고 있다. 베트남에도 공장(KOSTEEL VINA)이 있다.
코스틸은 연강선재 및 가공제품, 철근, 강섬유 등을 생산한다. 특히 연강선재는 코스틸의 주력제품으로 인테리어 제품, 문구류, 조경 등 생활용품과 건축, 토목, 자동차 등 여러 산업에서 사용된다.
코스틸은 포스코와 34년째 거래를 하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코스틸은 포스코로부터 선재와 슬라브 등을 연간 30~40만t 구매한다.
코스틸은 1981년 포스코와 거래를 시작한 이래, 1991년 100만t, 1998년 300만t, 2005년 500만t의 거래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2013년 12월 코스틸과 누계 거래량이 800만t을 달성했다고 발표했고, 코스틸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기념행사에는 김정빈 코스틸 사장과 김병휘 포스코 상무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당시 김정빈 코스틸 사장은 "코스틸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포스코로부터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은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양사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병휘 포스코 상무도 "32년간 쌓은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로 성장하길 바라며, 수입재 유입이 많고 영세업체가 많은 연강선재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코스틸이 이들의 안정적 소재 수급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코스틸의 최대주주는 코스틸홀딩스와 그 특수관계자들로 코스틸 지분 99.9%를 보유(2013년 말 기준)하고 있다. 코스틸홀딩스의 최대주주는 박재천 코스틸 회장 및 그 특수관계자들로 코스틸홀딩스 지분 79.2%를 소유(2013년 말 기준)하고 있다.
1956년생인 박재천 코스틸 회장은 1989년 7월 아진산업을 설립했다. 박재천 회장은 2001년 1월 코스틸을 인수한 뒤 2012년 12월까지 코스틸 대표이사(회장)를 맡았다.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2년간 전문경영인 김정빈씨가 코스틸 대표를 맡았고, 올해 1월부터 박재천 회장이 다시 코스틸 대표이사(회장) 자리에 있다. 지난달 박재천 회장은 철강협회 선재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