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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적자 기업 고액연봉 경영인 100명 넘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기업에서 5억원 넘는 보수를 받은 경영자가 100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지난 2014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03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적자 기업에서 5억원 이상 보수 총액을 기록한 등기임원이 119명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동국제강,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그룹,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현대그룹 등의 회장들도 보수 5억원 이상 경영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그의 동생 장세욱 사장은 지난해 보수로 각각 14억2500만원, 11억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도 22억4300만원에 가까운 보수를 받았다. 같은 기간 동부제철은 1조원대, 동부메탈은 7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에서 10억9400만원, 현대로지스틱스에서 6700만원 등 적자기업에서만 17억원대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200억원, 현대로지스틱스는 5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한진해운과 대한항공은 지난해 각각 4630억원, 2054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경영자에게 수십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은 한진해운에서 57억600만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대한항공에서 26억2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퇴직금을 포함해 대한항공에서 모두 14억7600만원을 수령했다.

이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건설(4000억원대 적자)에서 퇴직금 포함 23억3200만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LG전자(1540억원 적자)에서 43억7700만원을 받았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두산중공업(400억원대 적자)에서 22억7700만원,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GS칼텍스(6800억원대 적자)에서 11억47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경영인은 전년(699명)보다 31명 줄어든 668명에 달했다.

이들의 평균 보수는 4700만원(3.4%) 줄어든 13억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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