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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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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스포츠 동호회 사무실'만 골라 턴 30대 男 구속

주말마다 게이트볼 사무실을 찾아다니며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수도권 일대 스포츠 동호회 사무실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최모(37)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3월1일부터 같은 달 22일까지 서울과 경기도 수원시, 남양주 등 수도권 일대 게이트볼사무실 6곳과 스포츠 교실 1곳에서 2090만원 상당의 현금과 노트북, 귀금속 등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3월1일 오전 1시께 도봉구 창동 게이트볼사무실 창문을 쇠꼬챙이로 뜯고 들어가 회비 통장 2개와 체크카드 2개를 훔쳐 670만원 상당을 챙겼다.

최씨는 이곳에서 체크카드와 비밀번호 등이 적힌 종이가 같이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인터넷 검색으로 전국 게이트볼 사무실 위치를 찾아 범행을 이어가게 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찜질방이나 PC방 등을 돌아다니거나 노숙을 하면서 지냈고 평소 노숙을 하면서 게이트볼 사무실이 주말과 야간에 비어있는 것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같은 건물에 있는 다른 게이트볼 사무실에서도 범행을 또 저지르고 인터넷 뱅킹과 폰뱅킹을 사용해 돈을 빼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게이트볼 사무실을 주로 노인들이 관리하고 외진 곳에 있다는 점을 노렸다"며 "스포츠 동호회 사무실 내에 회비통장과 보안카드, 체크카드 등을 동시에 보관하지 말고 특히 비밀번호를 통장이나 메모지에 기재해 보관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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