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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10. (금)

한국관세사회 제39차 정기총회가 지난달 24일 열린 가운데, 이날 총회에선 역대 총회는 물론, 타 자격사단체 총회에서조차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올해 예산안에 포함된 본회 사무국 임직원들의 급여 인상안이 의결 과정에서 부결된 것으로, 전년 대비 5% 급여 인상안은 결국 3%로 삭감됐다.

 

총회 승인과정에서 예산안이 바뀌는 사례 또한 드문데다, 진행과정을 살피면 회원 2천명 시대를 앞둔 한국관세사회의 위상에 의문이 일 수밖에 없다.

 

이날 쟁점이 된 예산안은 총회 의결에 앞서 본회 상임위인 예결산위원회에서 충분한 심의 끝에 통과됐으며, 이후 본회 이사회에서도 별반 반대없이 의결됐다.

 

문제는 총회 참석한 회원 절대 다수가 회의장을 빠져 나간 가운데, 100여명 안팎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거친 결과 70여명의 반대로 부결된 점이다.

 

본회 상임위와 이사회를 거친 예산안이 소수 회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점은 본회 집행부 및 상임위·이사회의 추진력과 의사결정에 대한 신뢰성에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 

 

본회 정식기구에서 채택된 예산안이 소수 회원들의 반대로 부결된 것도 문제이나, 상정 단계에서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위원 및 이사들의 무책임한 행동 또한 두고두고 시빗거리로 남을 성 싶다.

 

예산안을 최초로 상정했던 예결산위원장은 의결도 하기 전에 총회장을 빠져 나갔으며, 이사회 의장 또한 원안 통과를 위한 별도의 설명이나 협조 또한 구하지 않는 등 자신들이 주도한 예산안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某 관세사에 따르면, 예산안에 대한 강성회원들의 반대가 예상됐던 만큼 예결위원장만이라도 자리에 남아 추가적인 설명에 나서 줄 것을 부탁했으나, 별반 괘의치 않고 자리를 박찼다는 전문이다.

 

심지어 상임위 및 이사회 의결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졌던 위원들 몇몇은 총회 의결과정에서 반대표를 던지는 등 자신의 의사결정에 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머리는 그대로 인채 몸만 비대해진 모습이 결코 정상일 수 없듯, 회원 2천명 시대를 앞두고 전문자격사로의 의식 또한 보다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이날 총회를 지켜 본 신진 관세사들의 총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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