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6일 퇴직 해군 대령을 채용한 벤처기업에 해임을 요구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김희옥)는 이날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를 27일 윤리위원회 홈페이지(www.gpec.go.kr)에 공개키로 하면서 이같은 결정사항을 밝혔다.
퇴직공직자가 취업심사 요청한 49건을 심사한 결과 6건이 취업불가로 결정됐다.
위원회는 나머지 43건 중 41건에 대해서는 취업승인 1건을 포함해 취업가능으로 결정했다. 나머지 2건은 업무관련성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해 심사를 보류키로 했다.
한 퇴직 해군대령은 벤처기업 인성정보 군사자문으로 재취업했지만 업무관련성 규정에 저촉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해당 기업에 취업해제조치(해임요구)를 요청했다.
이 밖에 에스원 상근고문으로 재취업하려던 전직 익산경찰서장, CJ프레시웨이 사외이사로 재취업하려던 전 서울대 상근감사, 한국도로협회 상임부회장으로 가려던 전 국토교통부 익산국토관리청 광주국토관리사무소장의 취업이 제한됐다.
포스토피아 부사장으로 재취업하려던 전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이사장, 한국사료협회 전무이사로 가려던 전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종자원 제주지원장 등의 취업도 제한됐다.
반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으로 재취업하는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 LS산전 비상근자문으로 가는 전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YTN 대표이사로 재취업하는 전 중소기업은행장 등에게는 재취업이 허가됐다.
이마트 사외이사로 가는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로 재취업하는 전 주아랍에미리트연합 대사, 아모레퍼시픽 사외이사로 가는 전 주파라과이 대사,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가는 전 법무부 차관 등의 재취업도 허가됐다.
홈앤쇼핑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취업하는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해외건설협회장으로 가는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 LIG넥스원 상임고문으로 가는 전 전북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의 재취업도 허가됐다.
임만규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은 "퇴직공직자의 취업제한이 강화된 공직자윤리법이 31일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취업심사를 보다 엄정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