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설치된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건물의 외부벽체를 보강해달라고 원자력연구원에 요청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하나로 건물 외부 벽체 일부가 내진 기술 기준에 미달하는 것을 확인, 내진 성능 보강 조치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원자력연구원이 지난해 12월 원안위에 제출한 내진성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원자로가 들어있는 수조구조물(RCI·Reactor Concrete Island)과 굴뚝 등 주요 구조물은 기술 기준을 만족했다.
하지만 건물 외부 벽체 일부에서 기술 기준(0.2g 이상(리히터규모 약 6.5))에 미달하는 부분이 발견됐다. 전체 벽체 면적 중 내진 기술 기준에 미달하는 부분은 약 4.8%이며 0.09~0.19g(리히터규모 약 5.9~6.4)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용 원자로는 중성자를 이용해 산업활동을 지원하는 장치다. 사업비 934억원이 투입된 하나로는 국내 유일의 열출력 30메가와트(MWt)급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로 1995년 준공된 후 20년간 안전하게 운영돼왔다.
원자력연구원은 연구로 외벽 건물을 안전성 기준에 부합되도록 보강하고, 안전성이 확인되면 재가동을 신청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원자력연구원이 내진성능 보강공사를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들을 지원한다. 보강조치 기간 중 국가연구개발사업 추진, 동위원소 생산 등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정, 외국의 연구용원자로 활용, 동위원소 수입 지원 등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