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긴 토니 포포비치(42) 웨스턴 시드니(호주) 감독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포비치 감독은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시드니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0-0)가 끝난 뒤 "원정에서 1점을 얻었다는 점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과 시드니는 구면이다. 지난 대회 4강에서 시드니는 홈·원정 합계 2-0으로 서울을 눌렀다.
이에 지난 17일 최용수 감독은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받은 만큼 되돌려 주고 싶다"며 설욕을 다짐했었다.
서울과 경기가 지난 대회에 비해 어떻게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포포비치 감독은 "큰 차이는 없었다"며 "지난 대결은 매우 힘들었고 오늘 경기도 힘들었다. 우리는 수비에 치중해야 했다"고 답했다.
시드니는 주전 공격수인 토미 유리치(24)가 경기 직전 부상으로 제외됐다. 또 중앙 수비수인 매튜 스피라노비치(27)가 전반 40분 그라운드를 나갔다.
그럼에도 시드니는 탄탄한 체격조건을 앞세워 견고한 수비를 선보여 서울을 곤혹케 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홈에 부상자를 많이 남겨두고 왔고 주전 공격수가 준비 훈련 중 부상을 당해 선발 출장하지 못했다. 전반전에도 부상으로 수비수를 교체해 어려운 경기가 됐지만 두, 세 번 좋은 장면을 보여준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몇몇 선수의 부상은 실망스럽지만 오늘 선수들은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