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탤런트 임영규(59)씨에 대해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강성훈 판사 심리로 열린 임씨에 대한 사기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 공판에서 검찰은 "수차례 범행이 반복됐고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임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임씨 측 변호인은 "임씨가 알코올성치매와 폐쇄공포증 치료를 받고 있는 등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또 "바깥에 있는 지인을 통해 피해를 변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피해자와 합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임씨는 최후변론에서 "여지껏 인생을 살면서 크게 잘못 살았다는 것을 구치소에서 느꼈다"며 "남은 인생이 얼마 안 남았지만 딸과 전처의 얼굴에 먹칠하지 않고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편지가 왔는데 딸이 외국에서 들어오면 해결해 주겠다고 했다"며 "1달 정도 시간을 주면 합의하겠다"고 거듭 선처를 호소했다.
임씨는 지난달 5일 오전 2시39분께 서울 강남구 서초동의 한 술집에서 양주 5병 등 200만원 상당의 술을 마신 뒤 술값을 내지 않고 난동을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고 팔꿈치로 경찰관의 얼굴을 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앞서 임씨는 지난해 7월 택시비를 내지 않아 무임승차 혐의로 즉결심판에 넘겨졌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강남의 한 실내 포장마차에서 술에 취해 다른 손님과 다투다 술병을 깨는 등 소란을 피워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임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16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임씨는 탤런트 견미리(51)씨와 지난 1987년에 결혼해 6년만에 갈라섰으며 딸 이유비(25)씨는 현재 탤런트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