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실적 악화로 인한 세수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경제활성화를 위한 조세정책 수립 및 세정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16일 전경련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14년 3분기(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금융업 상장회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2년 이후 증가세가 약화되던 매출액이 ’14년 3분기(누적) 1.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7.9%나 줄어 성장성과 함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특히,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의 71.7%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영업이익 악화가 심각했으며, 제조업의 영업이익은 ’12년 8.6%, ’13년 9.3%씩 증가한데 비해, ’14년 3분기(누적)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줄어들어 큰 폭으로 악화됐다.
전경련은 이처럼 제조업의 영업이익 감소가 컸던 것은 제조업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61.0%)하는 상위 8개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으며, 이들 기업의 ’14년 3분기(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3% 감소했고 상위 8개 기업을 제외한 제조 기업의 영업이익은 9.3%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실적 악화가 컸는데,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액이 2.4% 감소하여 1.5% 감소한 비금융업 상장회사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특히, 1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해 ’12년 16.8%, ’13년 6.7%씩 증가하던 영업이익이 ’14년 3분기(누적)에는 전년 동기 대비 31.6%나 감소하여, 비금융업 상장회사보다 크게 악화됐다.
상위 10대 기업의 개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곳은 6곳이며, 이 중 1곳은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한 현대자동차는 2011년부터 매출액 증가 속도는 떨어지고, 영업이익은 ’13년에 이어 ’14년 3분기(누적)에도 2년 연속 감소했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 가운데, 우리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주요 기업조차 부진에 빠져있다” 며, “기업의 실적 악화는 투자와 고용 부진, 세수 부족으로 이어지는 만큼, 기업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경제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