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진이 세계 최초로 온실 높이를 올리는 장치를 개발했다.
11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형 온실은 높이가 낮아 작물온도 상승, 과습으로 인한 병해충 등의 문제로 생산성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네덜란드 온실의 옆면 높이는 6m인데 반해 한국형은 2~4m다.
이에따라 화신농건과 경북대, 경기도농업기술원으로 구성된 국내 연구진이 지난 2012년 ‘온실측고(높이) 인상기술 및 리모델링 기술 개발'에 착수해 최근 성공함으로서 오랜 숙제를 풀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온실전용 측고인상 장치’는 기존 장비 사용시 40일이 걸리던 공사기간(1500평 기준)을 10일로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신규 설치비용이 1ha당 30억원인데 반해 리모델링(4m→6m) 비용은 1ha당 4억5000만원으로 비용 절감도 큰 장점이 있다.
이상길 농기평 원장은 “그동안 유리온실의 측고인상을 전적으로 외국업체에 의존해왔는데 이번 기술 개발로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